<p></p><br /><br />인천 서구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이 닷새째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천시는 수질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, 일부 학교는 급식까지 중단했고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네 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. <br> <br>주방 수도꼭지에 필터를 끼운 뒤 수돗물을 5분 정도 틀자 하얗던 필터가 갈색으로 변합니다. <br> <br>[유모 씨 / 인천 서구 주민] <br>"씻고 나서 바로 몸 확인해봐요. 갓난아이 있는 엄마들은 거의 다 피신할 수 있는 데는 피신한 거 같더라고요." <br> <br>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일대에선 수돗물이 붉게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역은 검암동과 당하동 등이며 8천5백 세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높아진 수압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최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팔당취수장에서 부족한 물을 끌어왔는데,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갔다는 겁니다. <br><br>인천시는 수질 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대 학교 8곳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또 다른 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A 학교 학부모] <br>"오래가면 갈수록 학부모들, 맞벌이 같은 경우는 큰일이죠." <br> <br>주민들도 수돗물의 안전을 믿을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임모 씨 / 인천 서구 주민] <br>"지금도 친정집으로 피난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일하고 있으니까 그러지는 못하고… " <br> <br>일부 주민은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최현영 <br>그래픽 : 김승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