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근혜 정부 당시 선거에 개입하고 불법 사찰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현기환 전 정무 수석 등 8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조직적으로 청와대 입맛에 맞는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전략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야당에 안보전문가 공천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해라" <br /> <br />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'친박' 공천 갈등을 빚자 경찰청 정보국이 제안한 보고서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진보단체 낙선 운동 효과가 미비하니 보수단체로 적극 맞불을 놓자는 조언도 등장합니다. <br /> <br />2014년 전 국민이 애도했던 세월호 참사 역시 정보경찰의 문건에선 '악재'일 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공천 갈등을 부각 시켜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라고 주문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문건은 지난 2012년 대선부터 20대 총선까지 4년 동안 여권 승리를 위해 생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보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야권의 갈등을 부각하기 위해 보수 언론을 이용하라는 등 선거 승리 전략까지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 정무 수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경찰청 출신 치안비서관 등이 경찰청에 전달하면, <br /> <br />다시 경찰청장 등 지휘부 지시에 따라 정보경찰이 수집한 정보들은 보고서 형태로 청와대로 보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일선 정보경찰들은 "점수의 노예"라고 스스로 한탄하면서도 상부 지시에 부합하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한꺼번에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번 박근혜 정부 정보경찰 지휘 라인 기소로 국정원과 기무사에 이어 정보기관의 반헌법적인 행위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기완[parkkw06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60322402728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