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다페스트 현지 상황은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. <br> <br>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. <br> <br>40대 조현병 환자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정면 충돌 사고를 냈습니다. <br> <br>이 남성을 바롯해 함께 타고 있던 세살배기 아들과 맞은 편 차량의 운전자 여성도 숨졌습니다. <br> <br>예비신부였던 숨진 여성의 차량에서는 청첩장 뭉치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화물차가 비상등을 켜고 급하게 차선을 옮깁니다. 1차선에 역주행하는 소형 화물차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이고." <br> <br>뒤따르던 버스도 간신히 방향을 틀어 큰 사고를 모면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역주행이네." <br> <br>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경적을 울리며 1차선 중앙분리대에 바짝 붙어 내달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빵빵" <br> <br>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도 갓길을 역주행합니다. <br> <br>[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] <br>"이야기를 해도 안 서니까 순찰차가 앞질러가서 정상 주행하는 차를 서행시켜서 끌고 내려오려고… " <br> <br>대형 화물차들을 겨우 빗겨갔지만 뒤따르던 승용차는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충돌합니다. <br> <br>사고 발생시간은 오늘 오전 7시 34분. <br> <br>[정현우 / 목격자] <br>"대형 차량도 많이 지나가는 상황이었고 멀리서 라보 차량이 역주행하다가 난 사고거든요." <br> <br>역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40살 박모 씨였고, 조수석에 세살배기 아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마주오던 차량은 29살 여성 최모 씨가 운전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들 3명은 사고 직후 모두 숨졌습니다. <br><br>"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들이받힌 차와 역주행한 차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." <br> <br>사고 현장에는 세살배기 아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곰돌이 인형과 보행기가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피해 차량에는 이달 말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 다발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숨진 최 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습니다. <br> <br>경남 양산에 사는 박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. <br><br>박 씨 아내가 사고 8분 전 남편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참극을 막진 못했습니다. <br> <br>[경남 양산경찰서 관계자] <br>"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약을 먹었는데 두 달 전부터 약을 끊어서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는데… " <br> <br>경찰은 숨진 박 씨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영래 <br>영상편집: 오영롱 <br>영상제공: 김영호 정현우 한국도로공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