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민주화 요구를 탄압한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당시의 역사에 대한 중국정부의 검열과 통제는 여전히 엄격합니다. <br> <br>반면, 홍콩에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베이징 톈안먼 광장 곳곳에 경찰 병력과 차량이 배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사방에 설치된 CCTV는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. <br> <br>관광객들은 여느 때와 같이 분주하게 오가지만, 취재진의 출입은 평소와 달리 제지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 곳에서 취재활동을 하려면 사전에 톈안먼 지구관리 위원회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." <br> <br>온라인에서는 철저한 검열로 톈안문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리처드 초이 / 홍콩 민주운동연합회 부주석] <br>"중국 본토에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톈안먼 시위와 관련되면 탄압을 받고 공안에 잡혀갈 수도 있습니다." <br> <br>1989년 6월 4일 톈안먼 시위 진압 당시 240여 명이 사망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,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옵니다. <br> <br>중국 정부는 여전히 진압이 정당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웨이펑허 / 중국 국방부 장관 (지난 2일)] <br>"(당시 진압은) 동란을 제지한 것으로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. 그로 인해 국내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중국 본토에 비해 표현이 자유로운 홍콩에서는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. <br> <br>30주년 집회에 2천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! 6.4(톈안먼 시위 진압 사태)를 바로 잡아라!" <br> <br>[카르멘 싯 / 홍콩 시민] <br>"(정부가)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고 국가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." <br><br>"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완차이역에서 중국정부 산하 연락사무소까지 총 4.3km를 행진했습니다." <br> <br>톈안먼 시위 기념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팡수 / 화가·전직 기자] <br>"우리는 당시의 기억을 간직해야 합니다. 다음 세대가 어떻게든 당시의 일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" <br> <br>30주년 당일인 오늘 밤에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진행됩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 <br>hyuk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