분사형 모기 살충제를 잔뜩 뿌린 방에서 전기 모기 채를 휘두르다가 불이 나는 일이 최근 부산에서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화재가 아주 예외적인지 아니면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9일 밤 부산 신선동에서 난 주택화재입니다. <br /> <br />집 안에 있던 가전기기와 가구 등이 모두 불에 탔는데 모기를 잡다가 벌어진 일입니다. <br /> <br />10㎡ 남짓 방 안에 모기 살충제를 잔뜩 뿌리고는 전기 모기 채를 휘둘렀는데 어딘가 부딪히면서 튄 불꽃으로 불이 시작됐다는 게 집주인 진술입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(전기 모기 채 전선) 간격이 좁다 보니까 충격이 있으면 강한 불꽃이 일어납니다.] <br /> <br />흔히 사용하는 이 두 가지로 과연 쉽게 불이 붙는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우선 아크릴 상자 안에 분사형 모기 살충제를 충분히 뿌립니다. <br /> <br />상자 안에는 전기 모기 채가 있는데 미리 밖으로 빼놓은 전선을 연결해 약한 전류가 흐르게 하자 폭발하듯 화염이 터져 나옵니다. <br /> <br />화염에 마네킹에 입혀 놓은 방진복이 녹아 내립니다. <br /> <br />모기 살충제 성분 가운데 하나는 액화석유가스, 흔히 말하는 LPG입니다. <br /> <br />가연성 물질로 작은 불꽃으로도 쉽게 불이 붙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판단입니다. <br /> <br />[한경원 /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: 같이 사용하면 위험하고, 살충제를 뿌렸다면 충분히 환기한 후에 모기 채를 사용해야겠습니다.] <br /> <br />또, 이번 화재와 같은 조건이 얼마든지 갖춰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60603311932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