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혁신학교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게 하자고 만든 제도입니다. <br> <br>서울 강남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것을 반대합니다. <br> <br>왜 그런지 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복판에 위치한 대곡 초등학교. <br> <br>'독서 연수'로 알고 모인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라는 말에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왜 제목이 바뀌었죠? 여기는 혁신학교 공모사업에 서명을 하는 걸로 돼있어요!" <br><br>혁신학교신청은 교사 50% 또는 학부모 50% 동의로 가능한데, 학부모 동의없이 교사투표만으로 신청을 강행하려 하자 강력 반발한 겁니다. <br> <br>[대곡초등학교 학부모] <br>"학부모 의사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그냥 교원투표 한 다음에 슬쩍 넘어가려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나." <br><br>혁신학교는 주입식 대신 창의적인 교육을 취지로 2009년 도입된 제도. <br> <br>교육여건이 취약한 곳은 환영하지만 서울 강남 등에서는 번번이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학부모들은 혁신학교 교육이 입시경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개일초등학교 학부모] <br>"중학교 딱 가서 너무 적응 못한데요. (혁신학교 학부모들이) 그 얘길 자꾸 해주세요." <br><br>혁신학교 고교생 중 기초학력 미달자는 11.9%로 전국 고교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. <br><br>그럼에도 학교들이 혁신학교 전환을 고려하는 건 교육청의 강력한 요구 때문입니다. <br> <br>[A씨 / 혁신학교가 무산된 OO중학교 교사] <br>"혁신학교가 워낙 유치가 안되니까. 웬만한 학교들에는 다 한번씩 요청을 하거든요." <br> <br>일부 학교에서는 반 강제적인 혁신학교 투표가 이뤄지기도 합니다. <br> <br>[B씨 / 혁신학교에서 근무했던 현직 교사] <br>"투표를 안 했거든요. 아예 안 했는데 왜 안 하냐고 왜 혼자만 안 하냐고 압박을 하더라고요." <br> <br>혁신학교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 해소가 급선무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newstart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