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, 왜 전 남편을 살해했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를 경찰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거기다 유기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유정에 대한 경찰의 2주간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다음 주 고유정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동기는 물론 피해자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도 나옵니다. <br> <br>경찰이 범행 현장 부근 CCTV를 피해자 가족들보다 늦게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범행 장소 인근 주민] <br>"CCTV 좀 (보여달라고 피해자) 동생이 와서, 우리 형을 찾아야 한다고. (그 뒤에) 형사가 온다고 하더라고." <br> <br>[정현우 기자] <br>"범행 당시 고유정의 차가 지나간 도로입니다. 이곳을 비추는 CCTV를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보다 먼저 확보한 겁니다." <br><br>경찰은 "범행 현장인 펜션 근처의 다른 CCTV를 확인하던 도중, 피해자 가족들에게 CCTV 영상을 구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또 범행 현장 보존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경찰의 1차 감식 이후 펜션이 깨끗이 치워져 피해자 혈흔 정밀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] <br>"현장 보존이 수사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죠. 초기수사가 실패한다면 증거는 현장에 있다는 그런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죠." <br> <br>이런 가운데 경찰은 고유정이 뉴스에서 공개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, 어제 저녁 유치장 TV를 끈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박주연 <br>그래픽 : 김승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