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력 집회 혐의로 구속된 민노총 간부의 SNS에 사흘 전 글이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"몰래 글을 올린다"고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구속된 상태에선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,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? <br> <br>확인해봤더니, 구치소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휴대전화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국회 앞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민노총 간부 한모 씨의 SNS입니다. <br> <br>구속 엿새째인 지난 5일 글이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"수감 가는 중에 몰래 올린다"며 "더 넓고 깊은 그릇이 돼 돌아오겠다"고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한 씨의 직책이 적힌 명찰 사진도 함께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구속된 상태에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데, 자신의 휴대전화로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린 겁니다. <br> <br>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구속 직후, 경찰 유치장 담당자에게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맡겼습니다. <br><br>통상 구치소로 이감될 때 이 소지품은 경찰관이 본인 확인을 거쳐 직접 검찰에 넘깁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번엔 한 씨에게 본인 확인을 한 뒤 되돌려받지 않은 겁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구속된 피의자가 통신기기를 가지고 있으면 외부와 또 다른 범죄를 공모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 <br> <br>[이윤호 /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] <br>"(소지품 관리는) 가장 기본적인 것 중에 하나잖아요. 예를 들어 도주를 공모할 수도 있고…." <br> <br>경찰은 유치장 담당자와 한 씨 호송을 맡은 경찰관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