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·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불러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제2의 사드 사태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미국도 우방국들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, 재계는 속앓이 속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를 불러서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·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두 나라 사이에 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압박도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반도체 매출의 30%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편을 들지 말라는 중국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미국 수출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도 봐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형국입니다. <br /> <br />[백흥기 /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: 미·중 갈등 장기화 시에는 사실 매출 하락도 중요하지만 심각하면 시장 퇴출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미·중 무역갈등에 끼인 기업들의 처지에 대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한발 비켜선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기업들은 애가 탑니다. <br /> <br />지금 상황이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당시와 비슷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중지시키고, 한국산 수출품 통관을 지연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점검 등 각종 점검 압박을 받은 롯데마트는 점포 99개 가운데 87곳이 영업정지를 당한 뒤 지난해 완전히 철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미·중 양국에 적극적인 입장 전달을 해주기를 바라지만 방관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정부 역시 미국과 중국 어느 쪽 편을 들 수도 없고 뾰족한 해법도 없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 만큼 기업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61022231952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