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여러분 안녕하십니까? <br> <br>사고 당일엔 그렇게 세차게 비가 내리더니 배를 끌어올린 오늘 부다페스트 하늘은 슬프게도 너무나 화창했습니다. <br> <br>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7초 만에 가라앉았던 유람선이 13일 만에 그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특히 승객들이 야경을 즐겼을 유람선 뒷부분이 사고 당시 충격에 크게 부서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첫 소식은 한수아 기자가 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 47분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된 유람선 인양 작업. <br><br>26분 만에 흰색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가장 윗부분인 조타실로, 선장이 있던 곳입니다. <br><br>군데군데 페인트칠은 벗겨져 있습니다. <br><br>뱃머리가 들려 올라오던 허블레아니 호의 2층 갑판 선수 부분이 떠올랐습니다. <br><br>갑판 위를 덮고 있던 파란 천막은 벗겨져 말려 있고, 철제 안전망에는 각종 수초가 걸려 가라앉아 있던 약 2주 간의 시간을 말해줍니다. <br> <br>승객들이 야경을 즐겼을 선미 부분의 넓은 2층 갑판은 비뚤어져 기운 채 올라와 사고 당시 충돌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. <br><br>인양 1시간 10분 후, 선실의 창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. <br><br>침몰 당일 비바람을 피해 상당수 승객들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. <br> <br>선미 선실 창문에는 시신 유실 방지용바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선실 내부는 테이블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사용되지 못한 구명조끼들도 곳곳에 보입니다. <br><br>인양 작업이 시작된지 3시간 뒤, 허블레아니 호의 대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[야센스키 난도르 /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 (어제)] <br>"선체 인양 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서 실종자들의 유해를 유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습니다." <br> <br>선실 내부 수색 작업을 마무리한 뒤 허블레아니 호를 파란색 바지선 위에 올려놓으면 인양 작업은 완료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영상촬영 : 김기열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그래픽 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