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찰 부실 수사 논란, 앞서 보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끝이 아닙니다. <br> <br>황금폰 대화방으로 잘 알려진 가수 정준영 씨가 3년 전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처벌 받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"휴대폰 분실한 걸로 쉽게 하시죠." <br> <br>담당 경찰이 사건을 이렇게 덮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이 내용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가수 정준영 씨는 지난 2016년 불법 촬영 혐의로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정준영 / 가수 (2016년)] <br>"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." <br> <br>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은 정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아 부실 수사 의혹이 일었습니다. <br> <br>[정준영 사건 담당 경찰관(지난 3월 14일)] <br>"(포렌식 업체에) 진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담당이 없어서 그 당시 압수를 못 한 거죠. 시간이 걸리니까." <br> <br>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 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포렌식업체에 맡겼습니다. <br><br>그런데 경찰관이 정 씨 변호인에게 "차라리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 하면 될 걸"이라며 수사를 피하는 방법을 먼저 알려준 겁니다. <br> <br>며칠 뒤 이 경찰관은 포렌식 업체를 직접 찾아가 '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'는 내용의 허위 확인서를 요청했습니다. <br><br>정 씨의 변호인에게서 저녁식사 접대를 받은 뒤엔 '휴대전화 복구가 불가능하다'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이 경찰관은 "연예인 사건이라 빨리 끝내고 싶었다"며 유착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직무유기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해당 경찰관과 정 씨의 변호사를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