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. <br /> <br />선장의 증거 인멸 정황에도 법원이 석방을 허가하면서 수사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동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채플린스키 선장이 구치소에서 풀려납니다. <br /> <br />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없이 차량에 올라탑니다. <br /> <br />[유리 채플린스키 / 가해 선박 선장 : (죄책감 안 느끼십니까?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?) …….] <br /> <br />보석금으로 우리 돈 약 6천만 원을 내고 구속 12일 만에 풀려난 유리 선장은 전자발찌를 차고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일주일에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. <br /> <br />헝가리 검찰도 법원의 보석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선장은 사고 후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지워 증거 인멸 정황이 있고 지난 4월에도 네덜란드에서 대형 충돌사고를 낸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페렌츠 라브 / 부다페스트 검찰청 대변인 : 용의자(선장)는 침몰사고가 난 시점과 휴대전화기를 압수당한 시점 사이에 기록을 지웠습니다. 삭제한 사실이 입증됐습니다.] <br /> <br />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가해 선박이 압류되지 않은 채 사고 이튿날 바로 운항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헝가리 언론에서조차 증거가 제대로 보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또 유리 선장이 허블레아니 호를 침몰시키고도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않고 그대로 운항한 뺑소니 혐의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<br /> <br />헝가리 경찰은 우리 측의 선체 진입도 수사 목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아 우리 대원들은 결국 실종자 수색만 40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유리 선장의 석방으로 수사 차질 우려가 빚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유람선 사고의 진상 규명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동오[hdo8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61401052377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