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규모 시위에 참여했던 홍콩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을 쓰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가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까봐 두려워서라는데요. <br> <br>홍콩 정부가 시위 진압이 정당했다고 주장해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홍콩 시민의 99%가 사용하는 교통카드 '옥토퍼스 카드'. <br> <br>최근 지하철역에서는 이 카드 대신, 현금으로 지하철 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원 정보가 들어간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면, 정부가 자신의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소진 / 홍콩 교민] <br>"(옥토퍼스 카드에) 자기가 이동했던 경로들 있잖아요. 그런 게 쫙 나오거든요. (기록을) 볼 필요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불신이 커진 거죠." <br> <br>지난 12일 시위대에 고무탄을 쏘거나 폭행하는 등 과잉 진압 영상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. <br> <br>홍콩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스티븐 로 와이청 / 홍콩 경찰청장] <br>"경찰들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.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한 겁니다." <br> <br>홍콩 경찰은 또 20대 초반의 청년 이반 이프를 시위 기획자로 지목하고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중국은 홍콩 시위 관련 기사가 올라오는 우리 나라 포털 사이트와 해외 언론 사이트의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 불빛을 밝히자는 의미로 흰색 옷을 입었던 홍콩 시민들은, 오는 일요일, 강경 진압을 규탄한다는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고 대규모 시위에 나섭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민병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