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유람선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야경으로 알려진 명소입니다. <br /> <br />아름다운 야경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사소한 안전규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, 실상은 어떤지 YTN 취재진이 확인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부다페스트 현지 시각으로 저녁 9시쯤. <br /> <br />해가 저물자 강물 위로 하나둘, 배가 떠오릅니다. <br /> <br />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이 무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선착장에 취재진이 가봤습니다. <br /> <br />입구부터 야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. <br /> <br />취재진이 탄 배에만 백 명이 넘는 승객이 탔지만, 구명조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에 관한 안내 방송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출발 전에는 야경을 즐기기 위해 불부터 끕니다. <br /> <br />반짝이는 야경과 대조적으로 유람선 위는 캄캄합니다. <br /> <br />바로 옆에 지나가는 다른 배도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안전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'항해등'마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선박도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[임채현 / 목포해양대 교수 : 보통 선수랑 선교 위, 선미에 하나씩 백등을 달고요. 우측에 녹등, 좌측에 홍등 이렇게 기본 세트로 갖춰야 하거든요.] <br /> <br />관광객을 태운 선박들이 과감하게 방향을 틀거나 불규칙한 간격으로 운항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강폭이 좁은 다뉴브 강에서 야간에만 70척이 넘는 배가 운항하는 등 통행량이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지만,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. <br /> <br />사고 당시 CCTV에도 대형 크루즈 선과 유람선이 마르기트 다리 밑 좁은 통로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가해 선박의 선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언제,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안전 의식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YTN 신지원[jiwon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61421135098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