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당국이 '범죄인 인도 법안' 추진 연기를 발표했지만 분노한 홍콩 시민들의 도심 집회는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어제 백만 명 넘게 검은 옷을 입고 나와 법안 철폐를 요구하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을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'범죄인 인도 법안' 일명 송환법의 추진이 연기되며 파업이 철회됐지만 홍콩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 흰옷 대신 검은 옷을 입었고, 저항의 상징인 우산을 펼쳐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 등에 모여 '중국 송환 반대' '폭동은 없었다' '시위대 공소 취하'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법안 연기가 아닌 완전한 철회와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리척옌 / 전 노동당 의원 : 캐리 람은 왜 법안 추진을 강행해 갈등을 야기했는지 평화적인 시위대에 경찰을 투입했는지 대답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[보니 렁 / 시민단체 간부 : 캐리 람이 사과하고 법안을 철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홍콩 시민은 항의를 멈출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시민들은 법안 추진 과정에서 친중국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행정 수반을 성토했습니다. <br /> <br />2014년 '우산혁명' 당시 정무장관이었던 캐리 람은 강경한 시위 대응으로 이후 중국의 지원을 받아 결국(2017년) 행정장관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도가 떨어져 2022년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홍콩판 철의 여인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정부는 홍콩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내정간섭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뜨겁게 달궈진 홍콩 정국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[kimt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61700282392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