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, 강원 등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 양돈 농가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멧돼지입니다. <br /> <br />멧돼지가 '아프리카 돼지 열병, ASF'를 전파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논란도 있는 데다 정부가 내놓은 멧돼지 대책도 현실적인 문제로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도 화천에 있는 양돈농가입니다. <br /> <br />산속 깊은 곳에서 두 내외가 돼지 900마리 정도를 키우고 있는데, 며칠 전 농가 주변을 빙 둘러싸고 2m 철제 울타리를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돼지 농장 주변에 높은 울타리를 치는 건 혹시라도 있을 멧돼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. <br /> <br />멧돼지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, 이른바 ASF를 전파한다는 지적 이후 취해진 조치입니다. <br /> <br />1,700만 원이 넘는 울타리 설치 비용 가운데 자부담은 30%. <br /> <br />급한 마음에 하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수백만 원이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유재훈 / 강원도 화천 양돈농장주 : 525만 원을 자부담하다 보니까 사실 크면 크고 적으면 적은 금액인데 안 하던 사업을 하다 보니까 좀 그렇더라고요.] <br /> <br />돈은 낸다 치더라도 설치할 땅을 구하지 못하는 곳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남의 땅이나 산에 울타리를 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, 동의를 구하기 어렵고 측량 작업까지 해야 해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강원도 축산 방역 관계자 : 울타리를 치게 되면 옆에 땅 가진 사람이랑 분쟁이 생기잖아요. (아 사유지인 경우요?) 그렇죠.] <br /> <br />개체 수를 줄여준다며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멧돼지 포획틀은 보급이 더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어디에다 설치할지,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다 보니 멧돼지가 가장 많은 강원도에서도 설치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자치단체 방역 관계자 : 아직 지침도 정확히 내려오지 않았고 설치를 아무 데나 한다고 (멧돼지가) 잡히는 게 아니거든요.] <br /> <br />여기에 환경, 동물 단체에서는 북한까지 확산한 ASF는 멧돼지가 주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위적인 포획은 오히려 멧돼지 행동권을 더 넓혀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조범준 /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: 총을 쏴서 잡아버리면 예를 들어 병든 동물에 총을 쏘면 많이 퍼질 거 아니에요. 확산 속도가 더 빨라져 버리죠. 그렇게 되면.] <br /> <br />멧돼지를 막아야 할지, 막는다면 과연 어떻게 막아야 할지. <br /> <br />생전 처음 접한 질병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정부 대책이 겉도는 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61700423125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