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는 별도로 도쿄도는 고령 운전자가 차에 안전 장비를 장착하면 비용 대부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시내 도로를 600m 이상 역주행해 달리던 미니 밴이 무서운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차를 몰던 81살 할아버지와 함께 탄 76살 할머니가 숨지고 다른 승용차 운전자 등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부딪힌 차가 엄청난 속도로 구르며 행인들한테 돌진했어요. 그 차에 남성 한 명이 치였고 여성들의 비명이 들렸어요.] <br /> <br />도쿄 도심에서는 건널목을 건너던 엄마와 어린 딸이 갑자기 달려든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승용차 운전자는 혼자 잘 걷기도 버거운 87살 할아버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일본 전역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끔찍한 교통사고가 하루가 멀다고 일어나는 가운데 도쿄도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도 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제어하는 장비를 고령 운전자가 설치하면 30만 원 정도 드는 비용 중 90%를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고령 운전자 사고의 상당수가 돌발 상황 때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하면서 일어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고이케 유리코 / 도쿄도 지사 : 일단 사고가 나면 피해자를 비롯해 가족과 관계자도 큰 고통을 안게 됩니다. 사업자와 제휴해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.] <br /> <br />일본 정부도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 주재로 관련 각료 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니시무라 야스토시 / 일본 관방 부장관 : 운전에 불안을 느끼는 고령자에 대한 지원책 등 고령자 안전 운전 대책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신차에는 사고 위험이 있으면 저절로 멈추는 자동브레이크 설치를 의무화하고 고령자에게는 안전 장비가 설치된 차량을 모는 경우에 한해서만 면허를 내주는 게 핵심입니다. <br /> <br />'한정 면허'의 대상 나이나 안전장비 성능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안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61819151143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