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<br><br>오늘은 남북화해 시대의 첫 단추를 갓 채우기 시작한 상황에서 생긴 구멍 뚫린 안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.<br><br>군은 지난주 토요일 동해상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는 북한 어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는데요.<br><br>사실과 달랐습니다.<br><br>이 목선에 탔던 북한주민 4명은 바다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<br><br>항구 안까지 배를 몰고와 부두에서 상륙했습니다.<br><br>말 그대로 '대기 귀순'인데 우리 육군 해군 공군의 대북 감시자산은 어민들이 신고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.<br><br>먼저 유승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사내용]<br><br>긴 방파제 두 개가 파도를 막아주고 있는 강원도 삼척항입니다.<br><br>[유승진 기자]<br>지난 토요일 아침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작은 목선은 이곳 방파제 사이를 지나 항구 안 공판장 옆 부두에 배를 댔습니다.<br><br>이곳은 최북단 동해 NLL에서 130km나 떨어져 있지만 어떤 제지도 없었습니다.<br><br>지난 9일 함경북도 경성을 출발한 북한 목선은 NLL 인근 고깃배들과 섞여 위장조업을 하며 감시망을 피했습니다.<br><br>그러다 12일 NLL을 넘었고 기상 악화로 울릉도 인근에 떠돌다 14일에 삼척항 5k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.<br><br>군의 대응 사격을 우려해 삼척 앞바다에서 밤을 지새운 뒤 해가 뜨자 항구로 들어온 겁니다.<br><br>[박문희 / 강원도 삼척시]<br>해군 1함대 사령부있고 해경 경찰청도 바로 동해에 있고 23사단도 있다고. 해안가 여기 다 초소가 있어. 그런데 그 배가 이상하게 안 걸리고 여기 와 가지고.<br><br>북한 목선은 NLL 넘은 뒤 사흘간 우리 영해 200~300km가량을 휘젓고 다녔지만 우리 군은 주민 신고 전까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박찬기 김민석(강원)<br>영상편집 : 민병석<br>그래픽 : 김승훈 박정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