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주민 5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린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가 뒤늦게 조사해 보니 마을 옆 비료공장이 내뿜은 발암물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지난 2006년 부터 이 마을 주민들에게 잇따라 암이 발병합니다. <br> <br>현재까지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명은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[김성숙 / 장점마을 주민] <br>"췌장암으로 우리 오빠 돌아가셨지, 우리 동생은 머리 아파 죽겠지." <br> <br>[박명숙 / 장점마을 주민] <br>"부모님 두 분을 다 잃었어요. (병원에서) 담배를 피우냐고, 담배 안 피우신다고 냄새조차 싫어하신다고… " <br><br>주민들은 지난 2001년 마을 옆에 비료 공장이 생긴 후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며 조사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지난해에야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<br>조사결과 비료공장은 정화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연기를 그대로 내뿜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특히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가열해 비료로 만드는 과정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연초박을 가열해 비료로 쓰는 것 자체도 위법입니다. <br> <br>[김정수 /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] <br>"먼지와 결합 돼서 대기중으로 확산돼서 마을 주민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." <br> <br>이곳 주민들의 암 발생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, 특히 피부암은 21배가 넘었습니다. <br> <br>[이다해/ 기자] <br>"발암물질이 배출된 비료공장입니다. <br> <br>가동이 중단된지 2년이 지났지만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돼있고 악취가 진동합니다." <br> <br>비료공장 대표도 지난 2017년 암으로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공장은 문을 닫고 사업자도 숨지면서 환경부가 피해 주민들에게 배상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희현 <br>영상편집: 김지균 <br>그래픽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