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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비극'의 리오그란데강...중남미 이민자 부녀 꼭 껴안고 익사 / YTN

2019-06-26 23 Dailymotion

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숨진 중남미 이민자 아버지와 어린 딸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리아 난민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3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처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0대 남성과 아기가 강가에서 머리를 땅에 묻고 나란히 엎드려 숨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극의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25살 오스카르 라미레스와 그의 23개월 된 딸 발레리아입니다. <br /> <br />4월 초 엘살바도르를 떠난 이들 가족은 지난 23일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인 리오그란데 강가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딸 발레리아를 안고 강을 건넌 아빠가 건너편에 있는 아내를 데리러 다시 헤엄치기 시작했을 때 멀어지는 아빠를 본 어린 딸이 아빠를 부르며 다시 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놀란 아빠는 얼른 돌아와 딸을 붙들고 자신의 옷 속에 넣고 단단히 고정했지만, 급물살은 이내 이들 부녀를 휩쓸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맞은편에서 이 장면을 지켜봐야 했던 아내이자 엄마는 눈물과 비명으로 당시 순간을 진술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급류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었지만 곧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들 가족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훌리아 레둑 / 멕시코 일간지 사진기자 : 오스카르 가족이 최근 도착해 여기가 위험하다는 걸 몰랐고, 잡힐 거란 생각에 필사적으로 강을 건너려 했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부녀의 시신은 이튿날 아침 휩쓸려간 곳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아빠 목에 팔을 감은 어린 딸의 모습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빠를 놓치지 않으려 했음을 보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한 이민자 인권운동가는 "이 사진 한 장이 미국 입국자 수를 제한하는 트럼프 정권의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62615462117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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