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빈살만 왕세자는 올해 35살 젊은 지도자입니다. 앞으로 50년 가까이 중동의 실력자로 역할하게 될 겁니다. <br> <br>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변화도 주도했지만, 비정한 독재자라는 평가도 따라붙습니다. <br> <br>그가 누구인지, 황하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32세였던 2017년 실권을 장악한 빈 살만 왕세자는 국왕인 아버지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의 막강한 힘은, 왕실 소유의 석유회사 아람코에서 비롯됩니다. <br> <br>[무함마드 빈 살만 / 사우디 왕세자 (지난 2016년)] <br>"아람코의 지분을 1%만 공개해도 세계 최대가 될 것입니다." <br><br>지난해 아람코의 영업이익은 254조 원, 애플과 삼성전자, 구글을 합한 것보다 많았습니다. <br><br>올해 초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을 돌며, 막강한 오일머니를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젊은 지도자로서 그는 보수적인 사우디에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도 받습니다. <br> <br>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여성의 운전과 축구장 입장을 허용하고, 자동차 경주 등을 승인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잔인한 독재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붙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터키 영사관에서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사건이 대표적입니다. <br> <br>유엔은 6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암살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하티제 젠기즈 / 카슈끄지 약혼녀] <br>"이번 사건이 보고서로만 남게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. 국제 사회는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합니다." <br> <br>유엔은 미국 FBI가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 <br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