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쓰레기통 하나 가격이 243만 원입니다. <br> <br>KTX 동대구역 앞에 설치했는데, 일반 쓰레기통보다 4배 넘게 비쌉니다. <br> <br>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위해서라는데,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버스 정류장 앞에 빨간색 쓰레기통 2개가 놓여있습니다. 대구 동구청이 지난 1월 설치한 겁니다. <br><br>"커피 용기 모양의 이 쓰레기통은 두 개가 한 세트로 돼 있는데요 설치하는데 243만 원이 들었습니다." <br> <br>40만 원에서 60만 원인 일반 쓰레기통보다 4배 이상 비쌉니다. <br> <br>7곳에 이 쓰레기통을 설치하는데 1천7백만 원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구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다보니 가격이 비싸졌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동구청 관계자] <br>"동대구역에 여행객도 많고 하니까 밋밋한 쓰레기통보다는 한 번쯤 관심 가질만한 특별한 디자인으로 설치하자는… " <br> <br>시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. <br> <br>[김정현 / 대구 수성구] <br>"굳이 쓰레기통에 240만 원이나 쓸 필요가 있나 세금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" <br> <br>[김복희 / 대구 동구] <br>"저렴한 거 한 50만 원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" <br> <br>대구 서구청도 관내 관광지를 본딴 쓰레기통 8개를 만들겠다며, 개당 250만 원 씩, 2천만 원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했다가 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. <br> <br>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