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부터 사흘 동안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합니다. <br> <br>첫날인 오늘 급식조리사 파업으로 학교 4곳 중 1곳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도시락도 등장했고, 요리수업을 만들어 학생들이 식사를 준비하도록 한 학교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지운 기자가 어수선한 학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송파구의 초등학교. <br> <br>어린 학생들이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는 낯선 풍경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초등학교 학부모] <br>"김밥 싸고 막 이러니까. 애들은 또 도시락 들고 다니면 가방이 무거워지잖아요." <br><br>기다리던 점심시간, 아이들은 빵과 떡, 두유를 받아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선생님 저 이거 안 먹어요." <br> <br>음식 준비로 분주하던 조리실은 텅 비었습니다. <br> <br>이 학교 조리사 7명 중 5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황초희 / 학부모] <br>"(방과 후에) 바로 학원 가야 하는 애들을 빵, 우유만 먹이고 보내야 하는 게 엄마들이 힘든 부분이라서." <br><br>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, 전국 학교의 27%, 2천800개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임시로 요리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먹은 학교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이종순 / 대구 서동중학교 교장] <br>"3일 동안 급식이 갑자기 중단이 되니까 우리 아이들 밥 걱정이 돼서… " <br> <br>방과후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은 가운데 맞벌이 학부모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. <br> <br>[남경미 / 학부모] <br>"오전 근무를 뺐습니다. 매년 이렇게 반복이 된다면 일을 그만둬야 할지를 (고민할 것 같아요)." <br> <br>이번 파업은 금요일까지로 예고됐지만, 파업이 장기화될 거란 관측도 있어 학부모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명철 <br>영상편집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