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처음 재판에 출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법정에서는 이 전 대통령 추가 뇌물 의혹과 관련된 다스 미국 소송 비용이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지시로 집행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이 파란색 마스크를 낀 채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립니다. <br /> <br />지지자들 응원에 주변만 둘러볼 뿐, 느린 걸음으로 부축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고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 허가를 받아 엿새 동안 입원해 치료받은 뒤 법정 출석 전날 퇴원했습니다. <br /> <br />법정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들이 검찰 측 증인으로 불려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이 전 대통령의 추가 뇌물 혐의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 전 대통령이 실제로 소유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51억 원을 삼성이 추가로 지원했다는 의혹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재판부는 '삼성 뇌물' 혐의 액수를 67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늘려달라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법인에 근무했던 임원은 로펌 에이킨 검프로부터 '다스'라고 적힌 거래대금 명세서를 받아 처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최 모 전 경영지원총괄 사장으로부터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 지시사항이라고 들어 별생각 없이 이행했다고 부연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증인들이 명세서에 '다스 대 김경준'과 같은 소송 관련 문구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 전 대통령과 연관성을 부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내일(4일)은 8차례 증인으로 불출석한 'MB 집사'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 선고 직후 이 전 대통령 재판에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소환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본인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만큼 이 전 대통령과의 법정 대면은 또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강희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70322114800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