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끔찍한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가리기 위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철거업체가 안전 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가 관건인데, 구청은 우선 건축주와 시공업체 등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과 소방서 조사관들이 건물 잔해를 살펴봅니다. <br> <br>붕괴 원인을 밝히려는 합동감식이 시작된 겁니다. <br> <br>이웃 주민들은 철거 과정이 위태로워 보였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안전) 펜스도 안 쳐져 있어서. 위험해 보였어요, 좀 많이." <br> <br>붕괴 사고 이틀 전, 구청에 위험을 알린 주민도 있습니다. <br> <br>[인근 건물 관계자] <br>"벽돌 같은 게 떨어졌어요. '쿵쿵쿵쿵' 소리도 났는데. 직접 구청에다 건의를 해서." <br> <br>철거 작업은 5층부터 시작해 외벽과 바닥을 부수며 한 층씩 내려오는 순서로 진행됐는데, 지하 1층 천장 철거 직후 앞쪽 외벽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잔해가 도로로 쏟아진 건 부실한 안전설비 탓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안형준 /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] <br>"(도로로) 넘어갔을 경우에 저지할 수 있는 안전 프레임이 있어야죠. 더 큰 구조물로서 이걸 막아줬어야 하는데." <br> <br>게다가 구청 측이 철거계획을 안전상의 이유로 한 차례 반려했고, 지하 보강공사와 지지대 설치, 철거잔해 당일 반출 등 수십 가지 조건을 달아 철거를 허가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철거 업체가 이들 조건을 제대로 지켰는 지도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. <br> <br>철거업체 관계자를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한 경찰은, 조만간 건물주도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김민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