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3인조 강도가 16개월 된 아이를 인질로 잡고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습니다. 그것도 대낮에 발생한 일입니다. <br> <br>더위 때문에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놨다가 표적이 됐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광주에 있는 아파트 단지 진입로. <br> <br>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 2명이 앞장서고, 가방을 메고 모자를 쓴 남성이 뒤따릅니다. <br> <br>한 명씩 차례대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, 40대 여성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. <br> <br>더운 날씨 때문에 현관문을 열어놓은 게 화근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다른 집은 현관문을 닫아놨는데, 그 집만 현관문을 열어놓고 방충망으로 닫아 놓고 그렇게 있었어요." <br> <br>집에는 여성과 태어난지 16개월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남성들이 아이를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자, 여성은 통장을 들고 가까운 은행 두 곳에서 현금 1천5백만 원을 인출했습니다. <br> <br>[은행 관계자] <br>"(보이스 피싱) 문진표까지 다 확인했는데, (피해자가) 그런 적 없다고, 땀을 (흘리고 있었어요.)" <br> <br>여성은 은행 앞에서 기다리던 남성 1명에게 돈을 건네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집에는 아들만 홀로 있었습니다. <br> <br>집에 있던 남성 2명이 아이를 남겨두고 도주한 겁니다 <br> <br>아이는 2시간 동안 인질로 있었지만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. <br> <br>30대로 추정되는 3인조 강도단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며 도주하고 있고, 경찰은 이들을 추적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최현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