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. <br><br>방송에선 열사병에 대비해 오이냉국을 마시라고 권하고 있는데요. <br><br>안 그래도 부족한 식량 상황에 폭염으로 농작물 관리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<br>최선 기자입니다. <br><br>평양 시내 아스팔트 도로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.<br><br>북한 주민들은 양산으로, 부채로, 가방으로 뜨거운 해를 가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.<br><br>타는 목마름에 물과 음료수로 목을 축이기도 합니다. <br><br>북한 방송은 어린이나 노인의 열사병을 우려하며 대처 방안도 알리고 있습니다. <br><br>[리명선 / 평양의학대학 부교수]<br>"빨리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, 웃옷을 다 벗겨주고 머리는 낮춰주고…"<br><br>강원 내륙은 38도를 기록했고 북한 대부분 지역이 35도 이상 기온이 치솟아<br>고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.<br><br>평양 역시 예년보다 6도 이상 기온이 오르는 등 펄펄 끓는 날씨 탓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<br>[조선중앙TV]<br>"더위를 먹었을 때는 이마와 목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과 함께 오이냉국과 초음료를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."<br><br>북한은 전력 수급과 건설 현장, 철도·도로 장애를 우려하며 긴급 점검도 주문했습니다.<br><br>특히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. <br><br>[김성진 / 북한 농업연구원 소장] <br>논물 온도가 높아지고 토양 속에 산소 농도가 떨어져서 벼 뿌리가 쉽게 썩게 됩니다.<br><br>가뭄으로 물이 부족한데다 이상 고온까지 겹치면서 농작물이 말라 죽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.<br><br>안 그래도 식량이 부족한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.<br><br>이런 가운데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봄 강수량이 적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줄 것이라며 북한을 식량 부족국 41개국에 포함시켰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<br>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