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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편 폭행에 말 못하니…베트남 아내는 몰래 영상 찍어

2019-07-07 1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이 무자비한 폭행, 심지어 두 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계속된 폭행에 시달리던 여성은 휴대전화로 숨죽여 폭행 장면을 찍었는데요. <br> <br>이 영상으로 이주 여성들의 가정 폭력 현실이 드러났지만 대다수는 맞아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폭행을 당하는 엄마 옆에는 두살배기 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엄마. 엄마!" <br> <br>하지만 남성의 주먹질은 멈추지 않았고, 아이는 어디론가 도망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재워. 빨리." <br> <br>엄마의 품에 안길 때까지 아이의 울음은 계속됐습니다. <br><br>인터넷 상에선 갓난 아이를 옆에 두고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남편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. <br> <br>"코리안 드림이 악마를 만나 지옥으로 변했다"며 "한국사람으로서 부끄럽다"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. <br><br>지난 3월 혼인신고를 한 뒤 남편의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린 여성은 가방에 휴대전화를 숨겨 폭행 장면을 촬영했습니다. <br> <br>[왕지연 /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회장] <br>"참고 마는 경우가 많아요. 이번에 (폭행 장면을) 녹화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. 아니면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하잖아요. <br><br>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결혼이주여성 중 42%가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폭행과 욕설에 노출돼 있지만, 강제출국에 대한 두려움에 신고조차 못하는 겁니다. <br><br>[강혜숙 /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] <br>"이혼하면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할 수 있죠. 법적 지원을 받아서 (이혼 후에도) 체류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안내해야 한다." <br> <br>지난 2010년엔 베트남 이주여성이 한국인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면서 '반한' 여론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choig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최동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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