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나흘 전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, 결국 '인재'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건물주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붕괴 가능성을 알고도 방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4일 붕괴 사고가 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5층 건물. <br> <br>먼지 바람이 인 직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사고가 나기 전, '이상 징후'가 있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<br>사고 하루 전에 이미 붕괴 위험성이 발견됐다는 건물 철거 업체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[시공 업체 관계자] <br>"지난 3일 날 (굴착기) 기사가 이상하다 그래요. (건물을) 좀 당기니까 흔들림이 있었다." <br> <br>사고 당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. <br><br>건물주인 임모 씨와 공사 현장 관계자가 참여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붕괴 사고 20분 전에 "건물이 흔들린다"는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어느 누구도 구청이나 소방당국에 붕괴 위험성을 알리진 않았습니다. <br> <br>[시공업체 관계자] <br>"그렇게 심각하게들 생각하지 않고,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(신고를) 안 한 거죠." <br> <br>도리어 붕괴 건물이 애당초 부실하게 지어졌다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시공업체 관계자] <br>"철골이 쭉쭉 빠져 있어요. 부실공사에다가 낙후건물이라든가 그것도 배제할 수 없다." <br><br>경찰은 건물주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, 안전 관리 소홀 책임과 함께 붕괴 위험성을 은폐한 책임이 있는지 집중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