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사건을 계기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경찰청장은 베트남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개별 수사를 넘어 10명 가운데 4명꼴로 당하고 있는 이주 여성 가정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 달 전, 2살 난 아들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피해 여성. <br /> <br />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의 폭력이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럴 때마다 "잘못했습니다. 때리지 마세요"라며 용서를 빌었습니다. <br /> <br />"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." <br /> <br />이주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한국문화를 모른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임준형 /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 : 귀화하지 않는 이상 남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해서 남편이 폭력을 행사하여도 저항하거나 외부로 드러내기 어려운 조건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, 우리나라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가정 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심한 욕설과 폭행은 물론 성적 학대까지 일상적으로 당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어진 / 난민과함께공동행동 활동가 : 더 많은 쉼터가 필요할 것입니다. 그런데 쉼터도 쉼터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이주민과 같이 공존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.] <br /> <br />민갑룡 경찰청장은 업무 협의 차 방한 중인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고개를 숙이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단일 폭행 사건을 두고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한 것인데, 양국 국민 간 갈등이나 외교 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민갑룡 / 경찰청장 :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국 경찰은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해서…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베트남 공안부 장관은 이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왜곡된 내용의 확산 방지를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피해 여성과 자녀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보호 조치 속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연[kimdy081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70900301725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