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육군 병사가 어제 밤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 <br> <br>이 병사, 삼척항의 선박 출입을 지켜보는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. <br> <br>북한 목선이 유유히 들어왔던 바로 그곳이지요. <br> <br>군은 경계가 뚫린 것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한강 원효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어젯밤 9시경. <br> <br>[기자] <br>"근처를 지나던 유람선 관광객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고, 20여 분 만에 A 일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"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의식이나 호흡은 없던 상태여서 저희가 CPR(심폐소생술)을 했는데…" <br> <br>A 일병 휴대전화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"부모를 떠나 군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", "내가 이기적이고,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"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A 일병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해안 경계를 맡았던 23사단 소속으로 선박 입출항을 기록하고 특이사항을 보고하는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군은 A 일병이 당시 오후 근무였다며 오전 경계 작전 실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전하규 / 육군 공보과장] <br>"목선 입항 당시 근무자가 아니었고, 합동 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한 날에는 휴가 중이었습니다." <br><br>헌병 조사에서 A 일병이 소초 근무에 투입된 지난 4월부터 업무와 관련해 간부에게 계속 질책과 폭언을 들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grac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