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놓고 한일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. <br> <br>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은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이 소식은 박정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마포구 한 빌딩 13층의 텅 빈 사무실. <br> <br>쓰다 남은 사무용품만 굴러다닙니다. <br> <br>[박정서 기자] <br>"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의 서울본부가 있던 사무실입니다. 이렇게 사무실은 텅 비어있고 주말 대청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." <br> <br>빌딩 입구 안내판에는 상호명이 붙어있지만 지난달 말쯤 방을 뺀 겁니다. <br> <br>[건물 관계자] <br>"히타치 한국 조선이라고 되어 있었어요. 급하게 (결정)했어. 그러고 나서 바로 나가더라고. (수출 규제) 뉴스가 며칠 있다가." <br><br>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달 초 히타치조선이 뉴욕·런던과 함께 서울지점을 폐쇄한다고 보도했습니다.<br> <br>일본 언론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지만 한국 법원의 판결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맞물려 철수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히타치조선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5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.<br> <br>1881년 설립된 히타치조선은 2002년 조선 사업을 매각했고, 현재 환경 설비, 공장 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2012년 설립한 서울지사를 폐쇄하면서 평택에 밸브를 생산하는 계열사만 남게 됐습니다. <br> <br>히타치조선에 이어 일본 다른 대기업의 한국 사업 철수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