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광주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구선수들을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 됐는데, "선수들의 연습 장면을 기록하려 했다"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가 열리는 광주 남부대 경기장입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37살 일본인 남성이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전 11시쯤, 준비운동 중인 여자 수구 선수들을 몰래 촬영하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. <br> <br>남성이 서있던 곳은 선수들의 모습이 훤히 보이는 통로였습니다. <br> <br>[수구경기장 보안요원] <br>"거기서 다 볼 수가 있어요. 선수들 연습하는 거 다 볼 수 있어요." <br> <br>경찰이 압수한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는 여자 선수들의 특정 부위를 찍은 10분 분량의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. <br> <br>[김신웅 / 광주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] <br>"수구 여자 선수들 스트레칭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도 있고, 줌 기능을 이용해서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것도 발견됐습니다." <br> <br>이 남성은 오늘 오전 8시 40분,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긴급출국정지로 출국이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범죄 혐의가 의심되고 도주우려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수사기관이 출입국에 긴급출국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"수구를 좋아해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기록하려고 했을 뿐"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귀국을 허용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정승환 <br>영상편집: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