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의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불은 인덕션에서 시작됐는데,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발이 범인으로 지목됐습니다. <br> <br>황당하게 들리지만 이런 일 자주 일어납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전기레인지, 일명 인덕션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. 천장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. <br> <br>화재가 발생한 건 어제 오전 9시 10분쯤, 인덕션이 가열되면서 그 위에 있던 종이상자에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건 다름 아닌 고양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고양이가 지나가다가 인덕션 버튼이 눌러져서 작동된 적이 있다고 해서 인덕션 위에다 일부러 상자를 올려놓고 간 거였거든요." <br> <br>당시 집을 비웠던 주인은 경찰조사에서 "이전에도 고양이가 인덕션 버튼을 눌러 불이 날뻔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고양이로 인한 화재는 이번 뿐이 아닙니다. <br> <br>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에선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주민 2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, 같은해 12월에도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고양이의 발은 땀샘이 있는 것을 비롯해 사람 손의 구조와 비슷하기 때문에 인덕션이 작동되는 있는 겁니다. <br> <br>특히 최근 출시된 인덕션은 간단한 접촉만으로도 작동해 고양이의 혀가 닿기만 해도 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 <br> <br>[이상훈 / 수의사] <br>"(고양이 발) 피부조직이 사람과 유사하다고 보거든요. 집을 비울 때 잠금장치나 전원을 차단하거나 그런 주의가 필요합니다." <br> <br>반려동물 천만 시대,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배시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