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가 비상입니다. <br> <br>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감염병,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처음 나왔는데, 어떻게 들어왔을까요?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망사 주머니에 모기들이 가득찼습니다. 인천공항에서 1.5k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모기 채집기입니다. <br> <br>이달 초 질병관리본부가 이 일대에서 잡은 모기를 조사한 결과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 두 마리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<br>영종도 을왕산 입구에 설치한 모기 채집기입니다. 불빛으로 모기를 유인해 잡는 건데요, 바로 이곳에서 뎅기열 모기가 처음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이곳을 비롯해 인천공항 주변 곳곳에 120개의 모기채집기가 있습니다. <br> <br>질병관리본부는 어제 10개를 추가로 설치해 감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. <br><br>[이욱교 / 질병관리본부 연구관] <br>"주1 회 하던 걸 주 3회로 감시 횟수를 늘려서 강화하고 있고요. 거기에 따라서 방제도 같이 강화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이번에 뎅기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반점날개집모기.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 뎅기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했습니다. <br> <br>이 모기는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현재 뎅기열은 태국,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천공항을 비롯해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작업도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[인천공항공사 관계자] <br>"여객터미널 주요 시설에 대한 살균 소독을 강화하고 외곽지역에 대해 연막작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뎅기열에 걸리면 7~80%가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고열, 두통 등을 일으키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