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중재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일본 요청에 우리 정부가 응하지 않자 일본 외무상이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본 외무상이 우리 대사에게 좀처럼 보기 힘든 무례를 범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 연결합니다. 황보연 특파원! <br /> <br />외교 문제를 다룰 때는 상당히 예의를 지키는데 도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전 남관표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강제 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중재위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취재진 앞에서 양측이 각각 1분 남짓 간단한 발언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먼저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중재위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"한국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근본부터 뒤집는 것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한국에 의해 국제법 위반 상태가 돼 있는데 한국 정부가 빨리 나서 고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 징용 배상 문제도 다 끝났기 때문에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논리를 또 주장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남대사는 우선 일본의 입장을 한국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운을 뗐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고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이미 제안한 대로 배상판결이 확정된 일본 기업과 관련 우리 기업이 기금을 마련해 징용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한일 정부가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 갑자기 고노 장관이 말을 자르고 끼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"한국 제의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고 이미 그런 뜻을 한국 정부에 전했는데 이걸 마치 모른척 하면서 또 말을 꺼내는 것은 '무례'한 일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은 남대사에 앞서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해 놓고 남 대사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 오히려 상당히 결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고노 외무상의 돌발 행동에 남 대사는 더 이상 발언을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서둘러 취재진을 접견실 밖으로 내보내느라 진땀을 빼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.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71915592016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