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말레이시아에 근거지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들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배달음식 그릇 수까지 확인하며 잠복했습니다. <br> <br>공태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범죄조직을 검거하려고 치킨집을 연 마약반 형사들을 그린 영화 '극한직업' <br><br>"아저씨 여기 배달되죠" <br>"아 치킨집은 배달로 먹고 살지" <br>"저기 앞건물에서도 가끔 시키고 그래요?" <br>"저기 앞 건물도 배달시키냐고? 저 앞건물만 배달시켜." <br>"저희가 인수하겠습니다!" <br><br>직접 치킨까지 배달해가며 마약 조직을 소탕한 영화 같은 수사가 현실에서도 있었습니다. <br><br>말레이시아에 쿠알라룸프르에 본거지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원 28명을 검거한 건 지난달 25일. <br> <br>[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] <br>"(왜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신거죠?)… <br>(수익은 얼마나 남기셨어요?)…" <br> <br>경찰은 조직 사무실이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잠복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한식을 배달시켜 먹는 습관을 확인하고는, 배달 음식 그릇 수까지 세어가며 잠복 사흘 만에 일망타진했습니다. <br> <br>[김대환 /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] <br>"배달시켜서 1층에서 받아가지고 올라가거든요. 그때 나왔던 피의자를 먼저 체포를 하고…" <br> <br>이들은 2014년 문을 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으로, 수영장 딸린 고급 아파트에서 가정부까지 두고 호화 생활을 해 왔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송환한 일당을 상대로 범죄수익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배시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