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남 밀양에서 탯줄도 안 떨어진 신생아가 헛간에 버려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친엄마를 찾았다고 밝혔는데, 거짓 자백에 속은 것이었습니다. <br> <br>이상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남 밀양의 한 주택 헛간에서 신생아가 발견된 건 지난 11일 아침. <br> <br>오물 속에 방치된 아기는 탯줄조차 안 떨어진 상태였고, 몸에는 벌레 물린 자국이 가득했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헛간에 나와보니 아기가 있었다 하더라고요. 등 뒤부터 모기가 달라붙어서 보기가 흉했어요. <br> <br>경찰은 신생아를 발견한 지 이틀 만에 친모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DNA 분석 결과 친자식 관계가 아니었습니다. <br><br>친모라고 자백한 30대 여성은 자신이 외도를 통해 낳은 아기라며, 당시 상황을 그럴싸하게 묘사해 경찰을 속였습니다. <br><br>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, 자신의 딸이 낳았다고 생각해 딸을 보호하려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 여성이 정신적 문제로 거짓 자백과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병준 /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] <br>"용의자의 자백이 있고, (추가로) 이 사람의 행적이나 가정사를 물어보는 것은 인권 침해라 생각했습니다." <br> <br>결국 경찰은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여성 진술에만 의존하다 친부모를 찾기 위한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. <br> <br>love8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