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습니다. <br> <br>시민 2명이 다쳤는데, 7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난 곳이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하철에서 내린 시민들이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두줄로 올라탑니다. <br> <br>그런데 잠시 뒤 시민들의 몸이 갑자기 휘청이더니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며 당황해 합니다. <br><br>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내려오면서, 시민들이 뒤엉켜 바닥에 넘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역무원들은 도움을 청하려 급히 뛰어갑니다. <br> <br>역주행은 굉음과 함께 갑자기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사고 당시 탑승자] <br>"헬리콥터 날아가는 것처럼 '타다다'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, 갑자기 굉음처럼 빠르게 (소리가) 커지면서 바닥이 멈추려는 조짐이… " <br> <br>30명이 타고 있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여성 2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사람들이 몰리는 퇴근 시간대라 자칫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. <br> <br>[이진명 / 사고 목격자] <br>"기다리는 사람들도 꽉 찰 정도로. 비명 소리도 나고. 되게 당황스러웠었어요." <br><br>서울교통공사는 "사고 에스컬레이터는 2008년 설치했다"며 "지난달 자체 검사에선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"고 밝혔지만, 7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역주행 사고가 나 시민 3명이 다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당시 사고는 구동 체인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abg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