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풍산개, 맹수도 사냥할 정도로 용맹함으로 유명하죠. <br> <br>그런데 새끼 멧돼지를 애지중지 키우는 다정한 풍산개가 화제입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어미 풍산개의 젖을 물고 있는 강아지들 사이에 새끼 멧돼지가 눈에 띕니다. <br> <br>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한가족 같습니다. <br> <br>새끼 멧돼지의 이름은 멧순이. <br> <br>생후 열흘 정도가 지난 지난달 중순, 식당 뒤편 닭장에서 굶주린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최해연 / 경남 함안군] <br>"너무 조그맣고 하니까 여기 다람쥐가 많거든요. 다람쥐인가 처음 생각했는데…" <br><br>풍산개는 멧순이를 정성스레 돌보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시간이 날 때마다 털을 핥아주고, 먹을 게 생기면 먼저 챙겨주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최해연 / 경남 함안군] <br>"신기하게 삼순이(어미 풍산개) 젖을 딱 먹는 거예요. 삼순이도 가만히 놔두는 거예요. 처음엔 피하면서 그러다가…" <br> <br>사냥감인 멧순이를 자신의 새끼로 받아들인 겁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풍산개의 모성 본능에서 이유를 찾습니다. <br> <br>멧순이가 발견됐을 때에는, 풍산개도 출산해 강아지들을 키우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[연성찬 / 서울대 수의대 교수] <br>"종은 다르지만 모성 행동이 있다 보는데, (강아지와 멧돼지가 서로) 체취가 묻었든지 그러면 애들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." <br> <br>식당 주인은 멧순이가 조금 더 크면 산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. <br> <br>멧돼지는 생후 1~2년이면 혼자 생활이 가능해 야생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오영롱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