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러시아의 적반하장과는 무관하게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의 어설픈 대응은 여전히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. <br> <br>청와대 내에선 손발이 안 맞았고, 국방부는 청와대의 실수를 감싸려는 듯 브리핑을 했다가 오늘에서야 명확히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손영일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윤도한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이 어제 "영공 침입은 실수라며 러시아가 유감을 밝혔다"고 브리핑을 한 뒤 <br><br>4시간 반이 지나 국방부가 러시아 공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것으로 윤 수석의 브리핑 내용을 바로잡은 겁니다.<br> <br>마치 윤 수석의 브리핑을 듣고 러시아가 입장을 바꿔 공식 전문으로 반박한 것처럼 보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러시아 공식 전문은 어제 아침 일찍 청와대와 국방부에 접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최현수 / 국방부 대변인] <br>"(정확히 언제 왔습니까? 국방부에?) <br>저희가 오전에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" <br> <br>러시아로부터 침범을 부인하는 공식 전문을 받아놓고도 러시아가 사과한 것으로 윤 수석이 브리핑을 한 겁니다. <br> <br>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침범을 부인하는 전문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청와대는 윤 수석이 러시아 공문 접수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국가안보실로 공문이 왔는데 국민소통수석실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청와대 내부 조직간 불통까지 더해지면서 대한민국 외교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체널A뉴스 손영일입니다. <br> <br>scud2007@donga.com<br>영상취재 : 김준구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