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남 밀양의 한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정작 물을 못 뿌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공장 안에는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마그네슘이 300톤이나 쌓여 있어 그렇습니다. <br> <br>결국 1주일 뒤쯤 저절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, 장맛비가 걱정입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공장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, 내부에선 불길이 쉼없이 타오릅니다. <br> <br>불빛도 일반적인 화재와 달리 주변을 환하게 밝히며 섬광처럼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경남 밀양의 특수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난 건 아침 8시쯤. <br> <br>출근한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[이희춘, 인근 마을 주민]<br>"검은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었어요. 바람 쪽으로 저기로 가잖아요. (분진) 이게 싹 마을에 가라앉았어요." <br> <br>당시 공장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<br>소방관들은 공장에 물을 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공장 안에 쌓여 있는 마그네슘이 자칫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마그네슘은 물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산화해 폭발하며 매우 강한 빛을 냅니다. <br> <br>이런 성질 탓에 섬광탄을 만들 때 주원료로 사용됩니다. <br> <br>마그네슘 화재를 진압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래로 덮어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공장 내부에는 3백 톤이 넘는 마그네슘이 있어 이 방법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. <br> <br>결국 소방당국은 덤프트럭과 굴착기를 동원해 모래 80톤을 실어와 공장 외부에 방화벽을 세운 뒤, 스스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예상되는 시간은 1주일. <br> <br>최대 변수는 장마철 비소식입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24시간 현장에 대기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현룡, 밀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장]<br>"지금 장마철이고 비가 오면 빗물에 의해 연소 확대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… " <br> <br>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