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광안리 해수욕장에 북한군인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. <br> <br>알고보니 청년들의 정부 비판 퍼포먼스였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북한 인공기를 단 채 바다 한가운데 등장한 요트. <br> <br>북한 군복 차림으로 총기를 든 사람들이 요트에서 내려 해안가로 걸어 나옵니다. <br> <br>한 사람은 인공기를 높게 들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는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지령을 받아 남조선 해안 경계가 얼마나 해체돼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러 왔다." <br> <br>이들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으로 이름은 같지만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전대협과는 다른 단체의 회원들입니다. <br> <br>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서신이라는 전단지를 뿌리는가 하면, 북한군이 부산에 침투한 듯한 모습으로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생중계했습니다. <br> <br>[북한군 퍼포먼스 목격자] <br>"기분이 안 좋더라고 애들이 인공기 드니까 안 좋더라고 사람들이 섬뜩해 하지 여성분들은…" <br> <br>북한군 차림의 무리가 나타난 사실도 모르던 경찰은 주변 신고를 받고 뒤늦게 도착해 이들을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이들의 총이 장난감이었고, 전단 내용도 단순한 의견 표현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 단체는 지난 4월에도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대학가에 붙인 바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