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같은 한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.<br><br>바로 모기입니다.<br><br>모기를 잡으려고 스프레이 살충제와 전기 모기채를 많이 쓰실 텐데, 함께 사용하면 불이 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><br>얼마나 위험한지, 박선영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깨진 창문 사이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<br><br>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린 뒤 전기모기채를 휘둘렀다가 불이 난 겁니다. <br><br>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고 가스레인지를 켰다가 집 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살충제를 분사했다가 발생한 화재는 올 상반기에만 6건입니다. <br><br>"분사한 살충제로 가득 찬 투명한 밀폐상자입니다.<br><br>여기에 전기모기채를 넣고 전원을 연결시켜 보겠습니다."<br><br>전기 모기채를 작동시킨 순간, <br><br>[현장음]<br>펑!<br><br>상자 뚜껑이 들썩거릴 정도의 강한 폭발과 함께 불꽃이 일더니, 솜뭉치에 불이 옮겨 붙습니다. <br><br>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몸에 뿌리는 '모기 기피제'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<br>스프레이형 살충제는 약품을 뿜어내기 위해 LPG,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합니다. <br><br>이 가스는 불이 잘 붙습니다. <br><br>이 때문에 공기 중에 많은 양이 남아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<br><br>[나용운 / 중앙소방학교 연구사]<br>"LPG의 주성분이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게 되고, 가라앉은 상태에서 불씨와 스파크와 같은 점화원을 만나면 가스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." <br><br>LPG는 정전기에도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한 뒤엔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합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<br>tebah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: 황인석<br>영상편집: 민병석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