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0년 가까이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. <br> <br>9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반 푸틴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, <br> <br>러시아 당국은 강경 대처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무장한 러시아 경찰이, 사무실 문을 부수고 들이닥칩니다. <br> <br>안에 있던 활동가들은 양손을 들고 바닥에 엎드리고, 유튜브로 반푸틴 시위를 생중계하던 진행자는 방송 도중 체포됐습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“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이다!” <br> <br>지난 20일부터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작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, 러시아 당국이 강경 대처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'푸틴 퇴진' 등을 외친 3500여 명 참가자 중 1400여 명 이상을 연행했습니다. <br> <br>[이반 사스사츠키 / 시위 참가자] <br>“저도 두렵습니다. 연행되고 싶지 않지만,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. 지난주 토요일에도 2만2500명이 모였습니다. 그러나 변한 건 없습니다.” <br> <br>외신과 인터뷰를 하던 중간에 잡아가기도 했고, 저항하는 이들을 곤봉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번 시위는 푸틴 정권의 부정 선거 의혹으로 촉발됐습니다. <br> <br>9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, 선거 당국이 거부한 겁니다.<br> <br>격렬한 시위 다음날 해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, 이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미국 대사관이 '과도한 경찰력 행사'라고 비판하는 등, 강경 진압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