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앞으로 죽은 새와 협박편지를 배달한 혐의로 30대 진보 운동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. <br> <br>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민변은 변호를 맡지 않기로 했습니다. 진보단체는 수사가 조작됐다는데, 경찰은 어떤 근거를 댔을까요. <br> <br>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앞으로 죽은 새와 흉기,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35살 유모 씨. <br> <br>어제 체포 직후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요청했지만, 결국 변호를 맡기진 않았습니다. <br> <br>대신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경찰 조사에서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 중입니다. <br><br>경찰 관계자는 "유 씨가 우파의 백색테러로 조작하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, 민변의 도움을 받을 경우 자칫 진보 진영 전체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를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유 씨는 스스로 '태극기 자결단'이라고 밝힌 협박 편지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'민주당 2중대 앞잡이', <br>'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'고 적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범행 당일 유 씨의 수상한 행적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, 마스크,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, 버스 등을 여러 차례 갈아타며 1시간 넘게 이동해 택배를 부친 점 등을 볼 때 수사 방해 목적이 있었다는 겁니다. <br><br>경찰은 유 씨가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, 한총련의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은 전력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반면, 대학생진보연합 측은 경찰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엄재영 / 서울대학생진보연합] <br>"하다하다 이제는 죄를 뒤집어 씌우고 조작하고 몰아가고 어디까지 하실 겁니까? 즉각 석방하십시오." <br><br>경찰과 검찰은 증거가 명백한 사안이라며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채희재 <br>영상편집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