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폭우 속에 배수터널 점검을 들어갔다 실종된 직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이중 29살의 건설사 직원은 다른 사람들을 구하러 들어갔다 함께 휩쓸렸는데, 결혼한 지 1년밖에 안된 <br>신혼이었습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밤샘 구조에 나섰던 소방당국이 오전 5시 40분쯤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잇따라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전날 폭우로 배수 터널에 고립됐다 실종된 현대건설 직원 29살 안 모 씨와 미얀마 국적의 24살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어제 구조됐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66살 구모 씨를 포함해 사고를 당한 3명 모두 숨진 겁니다. <br><br>특히 마지막으로 발견된 현대건설 직원 안 씨는 다른 2명을 구하러 배수터널에 뛰어들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><br>어제 오전 7시 10분쯤 구 씨 등 2명이 내부 점검차 지하 40m 깊이의 배수시설에 내려갔다가 폭우에 수문 두 개가 자동으로 열리며 고립됐습니다. <br> <br>수문 개방을 통보받고 구 씨 등을 대피시키려 내려간 안 씨 역시 함께 휩쓸린 겁니다. <br> <br>[현대건설 관계자] <br>"휴대전화랑 무전기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되니까 내려간 거죠.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하고." <br> <br>대학 졸업 직후 입사한 5년차 직장인 안 씨는 대학생 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된 신혼이었습니다. <br> <br>사고 충격에 유가족은 아직 빈소도 차리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3명의 목숨이 희생된데 대해 책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. <br><br>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수문 통제권은 전적으로 양천구청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, 서울시와 양천구청 측은 현대건설 측이 매뉴얼을 어기고 폭우에도 작업을 통제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. <br>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7시 30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니까, (통제했어야죠.) 인부가 있다는 사실은 그 이후에 알게 됐으니까." <br> <br>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