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한일 외교수장이 태국 방콕에서 설전을 펼쳤다면, 오늘은 두 나라의 통상 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눈도 마주치지 않을만큼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 장관회의. <br><br>회의 시작을 10분 앞두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먼저 모습을 나타냅니다. <br> <br>[유명희 / 통상교섭본부장] <br>"(일본 측과 접촉할 생각이 있습니까?)" <br> <br>잠시 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회의장으로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한일 통상 수장은 옆자리에 앉았지만 악수는 물론 눈조차 마주치지 않습니다. <br> <br>장관회의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. <br> <br>[세코 히로시게 / 일본 경제산업상] <br>"(한국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?) …" <br><br>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유 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. <br><br>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기본정신과 어긋난다고 강조한 겁니다. <br><br>이에 일본 측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안보상의 이유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. <br> <br>한일 양자 회담도 일본 측이 거절하면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"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2차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외교무대에서 한일 양국의 날 선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"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”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박주연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