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의자에 앉아 있는 까만 단발머리의 소녀.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'평화의 소녀상' 입니다. <br> <br>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예술제에 출품돼 많은 일본인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 전시가 중단됐습니다. 일본 정부의 압박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런 일본의 외압은 독일에서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어서, 한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'아이치 트리엔날레'에 출품된 '평화의 소녀상'. <br> <br>지난 1일부터 시작된 소녀상 전시가 어제 오후 6시부터 돌연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[오무라 히데아키/아이치현 지사] <br>"테러 예고나 협박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이대로는 안전하게 전시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… (중지를 결정했습니다.)" <br> <br>주최 측은 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했지만, 일본 정부와 우익의 압박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중단 결정 하루 전,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"일본인의 마음을 짓밟는 것”이라며 전시 중단을 요청했고,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[김운성 /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] <br>“우리가 어떤 통보를 받지도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…다분히 정치인들의 압력이 먹혔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일본의 문화예술인 단체도 가세했습니다. 표현의 자유 침해이며, 헌법이 금지하는 검열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><br>일본 정부가 독일에서도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지난 2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전시회에 소녀상이 출품됐는데, 주독 일본 대사관은 전시회 측에 "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최종 합의한 문제”라며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. <br><br>과거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가 알려지는 데 대한 일본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