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경기 하남의 낮 최고기온이 38.2도, 경북 경산 지역은 37.9도까지 올랐습니다. <br> <br>이런 무더위에 농촌의 비닐하우스 내부는 50도를 넘기 일쑤입니다. <br> <br>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야외에서 활동하던 고령자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119 차량이 오토바이를 따라 농로를 내달립니다. <br> <br>오토바이가 멈춰선 곳은 밭 한가운데 어제 오후 5시쯤, 밭일을 하던 85살 여성이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(할머니의 것으로 보이는) 유모차가 길가에 있었어요. 밭에 들어가니까 반듯이 누워계시더라고요." <br> <br>어제 경북 고령군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. 의료진은 이 여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. <br> <br>그제는 경북 김천의 밭에서 86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계속된 폭염 속에서 농사일을 하던 고령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은 겁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물이 나오고 있는데도 논의 온도는 35도 가까이 치솟았고, <br>비닐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섭씨 50도가 넘습니다. 습기까지 더해져 숨을 쉬기 조차 버겁습니다." <br><br>온열 질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올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올 들어 8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[강임주 / 응급의학과 전문의] <br>"(햇볕)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거죠. 그늘에서 자주 쉬고,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." <br><br>정부는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'경계'에서 '심각' 단계로 올리고,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김지균
